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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들이 도착하자 허준의 첫날 수확을 화제삼고 있었는지 황초잡이 덧글 0 | 조회 38 | 2021-06-07 14:31:43
최동민  
허준들이 도착하자 허준의 첫날 수확을 화제삼고 있었는지 황초잡이 임오근과 병부잡이 그리고 쟁반잡이 그 세 제자도 나와서 저마다 허준의 망태기 속을 들여다보고 저희끼리 눈길을 맞추며 키득거렸다. 그 조롱 섞인 웃음을 지그시 참고 허준은 저녁상을 받고 있다는 도지가 저녁상을 물리고 나타나길 기다렸다.아내 이씨가 심호흡을 하더니 대답했다.성은 무얼까? 무슨 자 무슨 글자의 다희일까!불을 끄지 그러오. 또 바쁜 일감이 있소?그래서?유의태에 대한 의리가 아니었다.겉으로 난 형체를 보면 그 형체보담 병이 생긴 원인부터 파악하는 것 이 순설세. 순서도 모르면서 왜 나서나!유독 도지가 작은주인 행세를 담아 제법 호기를 부리며 내일서부터 와 있어도 좋다는 허락을 내린 건 그 어색한 술자리가 파할 무렵이었다.발 삔 것쯤은 차가운 물수건에 싸두면 대엿새면 낫는다. 하나 이 사람은 평소 신이 온전치 않아 걸핏하면 넘어지는 병이니라.조선의 제3대 임금 태종 13년 9월부터 실시된 이 신분규정법은 나라 안 16세 이상의 모든 신분의 남자는 너나없이 소지해야 했던 것으로 길이 3치 7푼, 폭 1치 3푼, 두께 2푼으로 된 것으로 그 겉면에는 관원은 관직, 성명, 거주지 등을 적었으며 서인은 그 인적사항 외 그 뒷면에 얼굴빛, 수염의 유무를 적었고 공사천 노비의 경우는 위의 내용 외 다시 더 주인의 성명과 나이와 신장을 추가로 적은 세밀한 것이었다.다음 또 뭔가?그것도 지난해 여름의 일이었다.외면해 선 처녀의 태깔이 어딘지 모르게 고와 보였다.녀석의 외로움이나 나름대로의 마음고생 속에서 스스로 무엇을 찾아낼지 지켜보는 일뿐 잠시 입에 발린 위로 따위가 무슨 소용이랴 싶은 것이다.남편의 의원으로서의 재능 외에 아무것도 존경하지 않는 여자였다. 이 남자와 만난 불행을 아들의 장성에만 위로를 삼는 그 아내의 모진 눈을 유의태 또한 냉정하게 바라보았다.생부를 남편이라거나 아버지로 부르지 못하는 그들 모만 그래도 사또의 품위를 손상케 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때마다 한사코 타이르는 어머니의 말
허준이 처음으로 나직이 입을 열었다.넨장할 .하오나 어머니의 소원일 뿐 이미 천적에 떨어진 몸이온데 국법에 저촉됨이 없이 천적에서 몸을 뽑을 수가 없겠지요. 소자도 그쯤은 아옵니다. .이 세상 그댈 아끼는 건 나보담도 민세(김민세: 삼적대사의 속명) 그 사람일세.승려의 차림으로 언감 고기를 먹고 술을 마치는 짓거리가 있을 법이나 할까마는 유유상종이라 유의태가 친구로 교재하는 그도 유의태처럼 시속을 아랑곳함이 없이 제 주장대로 사는 인간인 듯 나직나직한 유의태의 언성을 향해 자주 큰 웃음소리를 터뜨렸다.새벽에 잠시 기척이 나더니 서방님께서 또 무얼 적어오셨나부지 .맞소, 곡차 좀 드시게.허준올시다.엎어질 듯이 달려온 어머니가 섰다.그 고마움을 느끼며 다희가 입을 열었다.토담 너머로 낭자의 아버님 아버님 외치는 외마디 소리가 들려왔고 몸부림치듯한 울음소리가 뒤이었다.가족이 놀랄 사이도 없이 두 사람이 사라진 방향으로 허준이 달려가고 있었다.황소 같은 뚝심으로 일어나려던 장쇠가 악 소리와 함께 모로 넘어가더니 이어 일어서려는 그 오른발이 힘을 쓰지 못하고 버르적거렸다.그리고 그 주위에서는 함께 낙방한 자들의 입에서, 시관 중에도 어의를 겸한 양예수가 다른 분야는 몰라도 자신의 주소임인 침술 분야에 대해서는 경쟁자가 될 만한 인물을 일부러 떨군다는 쑥덕거림이 들려왔다.이승의 네 목숨이 죽은 후 새로 다시 어떤 양반 문벌 안에 정실 자식으로 환생하지 아니하는 한 네 이름 그대로는 이 세상 어딜 가건 넌 허준일 뿐.그냥 찌르면 낫는 게 침이더냐?제가 조제했습니다.온 문중과 집안 식구들이 하늘처럼 높이 보며 언동을 삼가는 대감에게 조차 의원으로서의 요구가 거침없는 허준의 태도로 인해 이제는 대감도 아들들도 병자가 있는 안채에의 출입을 조심하고 삼가는 분위기가 돼 있었다.싫어도 난 정했습니다. 함께 살기 싫으면 아무도 따라오라 사정하지 않겠으니 그리 아소서.못하옵니다, 결코.그건 해가 떨어지면 의주로 뻗은 큰길목 역참 앞에 관솔불을 피운 것 외 칠흑 같은 어둠에 묻히는 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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